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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청, 감염병 위기관리체계 전면 개편…“어떤 팬데믹에도 안전한 내일 만든다”
  • 편집국 기자
  • 등록 2026-06-10 11:3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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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역·의료·접종·연구개발 아우르는 전주기 대응체계 구축, 4대 전략·17개 과제 추진
  • 감염병 유형별 맞춤 대응체계 마련, 사회대응 매뉴얼 신설로 과학적 의사결정 강화
  • 백신·치료제 100일·200일 내 개발 목표, 국산 mRNA 백신 2028년 상용화 추진

질병관리청이 미래 감염병 위기에 대비해 방역부터 의료·접종·연구개발까지 아우르는 전주기 감염병 위기관리체계 고도화 방안을 마련했다.

 

질병관리청(청장 임승관)은 미래 감염병 위기에 전주기적 맞춤형 대응으로 효율적이고 회복력 있는 위기관리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감염병 위기관리체계 고도화 방안」을 수립 · 발표했다.

질병관리청은 미래 감염병 위기에 보다 효율적이고 회복력 있게 대응하기 위해 「감염병 위기관리체계 고도화 방안」을 수립·발표했다. 이번 방안은 방역·사회대응, 의료대응, 접종대응, 연구개발 등 4대 분야를 중심으로 17개 중점과제를 추진하는 것이 핵심이다.

 

질병청은 감염병 위기가 예측하기 어렵지만 반드시 반복된다는 점에 주목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우리나라가 연간 약 36조 원 규모의 사회경제적 비용을 부담한 것으로 분석되는 만큼, 평시부터 체계적인 대비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그동안 메르스와 코로나19를 거치며 방역 인프라를 확충했지만, 장기적인 사회적 비용과 의료체계 부담에 대한 고려는 충분하지 않았다는 평가도 반영됐다.

 

방역·사회대응 분야에서는 감염병을 국내 종식이 가능한 ‘제한적 전파형’과 장기 공존이 불가피한 ‘팬데믹형’으로 구분해 유형별 대응전략을 마련한다. 위기경보 체계 역시 감염병 발생 규모뿐 아니라 방역·의료·사회 대응 역량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도록 개선할 계획이다. 또한 감염병 특성을 신속하게 분석할 수 있는 표준화된 조사체계를 구축하고, 화장정보를 활용한 사망감시체계를 도입해 초과사망 등 이상징후를 조기에 파악할 방침이다.

 

특히 코로나19 당시 사회적 논란이 컸던 거리두기와 이동제한 등 사회적 조치에 대해서는 과학적 근거와 형평성을 바탕으로 운영하기 위해 ‘감염병 위기 사회대응 매뉴얼’을 새롭게 제정한다. 매뉴얼에는 마스크 착용과 개인위생, 실내 공기질 관리, 거리두기, 이동 제한, 시설 운영 조정 등 주요 대응수단의 적용 기준과 의사결정 절차가 담길 예정이다.

 

의료대응 분야에서는 일반 의료체계와 감염병 대응이 동시에 가능한 새로운 의료체계를 구축한다. 초기에는 중앙·권역 감염병전문병원과 지역 감염병치료병원을 중심으로 대응하고, 팬데믹 중·후기에는 지역 감염병센터와 동네 감염병치료병원이 경증환자를 담당하는 방식으로 단계별 역할을 분담한다.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과 긴급치료병상도 ‘국가 감염병 병상’으로 통합 운영해 효율성을 높인다.

 

또한 전국 70개 중진료권에 지역감염병센터를 지정해 지역 내 환자 의뢰·회송 체계를 구축하고, 의료자원정보시스템을 통해 병상과 의료인력 현황을 실시간 관리하는 시스템 기반 대응체계도 마련한다. 감염병 검사 역량 강화를 위해 민간 검사기관 관리제도를 도입하고, 위기 시 하루 80만 건 이상의 검사 역량 확보도 추진한다.

 

접종대응 분야에서는 백신 확보부터 접종 후 이상반응 관리까지 전주기 안전관리체계를 구축한다. 민관 합동 백신신속도입분과위원회와 범정부 협의체를 통해 위기 시 백신을 신속히 확보하고, 품질관리 통합신고시스템을 구축해 백신 이상 발생 시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한다. 차세대 예방접종통합관리시스템을 통해 QR코드와 백신 바코드를 활용한 자동 입력 기능도 도입해 오접종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백신 이상반응 관리도 강화된다. 기존 수동신고 외에 설문 기반 능동감시를 병행하고, 건강보험 빅데이터와 국가예방접종 정보를 연계해 위험 신호를 조기에 탐지한다. 아울러 팬데믹 상황에서 도입되는 백신의 피해보상체계를 현실에 맞게 재설계하고 허위·조작정보에도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연구개발 분야에서는 감염병 임상연구 역량을 높이기 위해 ‘감염병 임상연구·분석센터’를 설립하고, 감염병전문병원과 글로벌 임상연구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이를 통해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필요한 임상데이터를 체계적으로 확보할 계획이다.

 

또한 2028년까지 코로나19 mRNA 백신 국산화를 추진하고, 팬데믹 위험 병원체에 대한 백신 시제품을 사전에 개발·비축하는 ‘백신 라이브러리’를 구축한다. 정부는 이를 기반으로 백신은 100일, 치료제는 200일 이내 개발할 수 있는 신속개발체계를 갖춘다는 목표다. AI 기반 초고속 항원 설계 플랫폼인 ‘K-AI PPX(Korean Pandemic Preparedness Engine)’ 구축도 함께 추진한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이번 고도화 방안은 다음 감염병 위기 대응에 있어 연속성과 효율성, 지속가능성, 회복탄력성을 갖추는 데 중점을 뒀다”며 “다음 감염병 위기가 닥치더라도 고도화된 시스템이 자연스럽게 작동해 국민의 생명을 지키고 일상의 가치를 보전하는 안전한 내일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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